나의 근황

2010/03/06 11:50 from 공간/서울

나는 요즘 직장에서 술을 자주 마신다
내 기준으로 볼때 <자주>다
재밌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고민이 많다

내가 이러고 다니는 거에 고민이 많다

이런 것도 이제 어젯밤 회식으로 끝인데
마침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나답지 않은 일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아니, 나답지 않은일, 이라기 보다는
안해봤던 일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아니, 나답지 않은 일인 게 맞다

이를테면,
어떤 상황에서
<아니 뭐 그럴거 까지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음 뭐 하지 뭐>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보통 때>라면 <아니 뭐 그럴거 까지야>라고 하면서
그게 곧 나의 생각이고 나의 자태이고 나의 성격이자 나자신과 남들 모두에게 보여지는 나다운 나라고 생각했을텐데,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음 뭐 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면서
그게 그동안 잘 데리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 것이다

내가 <음 뭐 하지 뭐> 하는 대답을 할 때는, 뭔가 주어진 상황이 있다는 얘긴데,
실제로 그런 상황을 나한테 던져주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 사람 말에 긍정적인 쪽으로 반응하는 것은, 당연히 그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나를 잘 아는 가까운 지인이 한명만 근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던 식으로 뭔가를 했다가 돌아오는 후회는 감당이 되지만
안하던 걸 어쩌다 선택했을 때 오는 자괴감은 말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나도 나다운 걸 지키고 싶고 관계에서 그런 게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뭘까
이것도 내가 원해서 한 일, 저것도 내가 원해서 한 일.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꽤나 오랫동안 나는 전혀 나답지 않은, 그러니까 익숙하지 않은 일을 참 잘 해왔고
거기에 대해 별로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고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나는 단호하게 내 생활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러면 큰일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계기도 있으니
얼른 돌아가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갑자기 길을 잃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2

오늘의 교훈

2010/03/03 21:21 from 공간/서울

적당히 할 줄 알아야 한다

<적당히 하는 것>의 반대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던대로 하는 것>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게다가 난
열심히 하지도 않는데.

하던대로 하지 말고
적당히 해야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3

알 수 없는 것들

2010/03/01 03:17 from 공간/서울



내가 진지하게 이해하지 못하겠는 부분은 이거다
어떤 객관적인 논리관계가 없는 '상식'이라는 건 도대체 어느 범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걸까

예를 들면 이렇다
주름살은 나이의 상징,
그러니까 주름살을 없애면 어려보일 거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앞머리에는 어떤 객관성이 있어서
앞머리를 내리면 어려보이게 되는 걸까

나는 얼마전에 난생 처음 앞머리를 내렸다
<난생 처음> 하는 건 큰 마음을 먹었다는 뜻이다
직장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던 기간이었고
나는 단정해보이고 싶었다
더풀거리는 앞머리를 모아 내리면 단정할 거라는 객관적인 거지
<앞머리를 내리면 애같아 보임> 이란 것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고 더 가슴이 아픈 대목은
많은 사람들이 마치 그것은 원래 그런 것이어서 당연히 알았어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바람에
이미 상처받은 나에게 위로 대신에 더 큰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이다

난 <난생 처음> 앞머리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이 얘기를 평생 울궈먹어도 괜찮다
평생 울궈먹을 작정이다


좋아요.
지금 머리가 마음에 든다
내가 요즘 날카로워져 있는 것이 맞다

난 오십만원어치 정장을 샀고 그걸 돌려 입으며 일주일 째 출근하던날 히피같다는 말을 들었고
과감히 정장을 포기하고 평소 입던 츄리닝을 입었을 때 이미지에 변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

아 그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

반가운 조우

2010/02/28 13:27 from 공간/서울


 

술을 잔뜩 먹고
또 술을 먹으러 어느 집에 갔다가
<털없는 원숭이>랑 <배꼽>을 만났다
게다가 <배꼽>은 옛날 자태 그대로.

아 반가웠어
반가웠어

그래서 오늘은 감성적인 샤핑을 하게 됐고
중고 책을 팔만원어치나 질렀다



+



요즘 술은 쉽지가 않다
직장생활도 쉽지가 않다

나는 며칠 전 밤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집으로 가려는 사람을 붙잡아서 집에 가려는 차에 태우는게 내가 할일이었는데
집에 가겠다는 사람이나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나
둘 다 집에 갈 생각은 사실 없어보였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뛰는 거 힘든데.

그래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해장국도 먹었다
커다란 테레비도 있었다

가야할 곳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대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윗집 개가 같이 짖었다
사람들을 깨울까봐 그냥 돌아서야했다
벌써 아침이라 버스가 다녔고
나는 기분이 매우 이상해졌었다




좋은 노래
유투브에 들어가서 좋은 비디오를 찾아보았다




 


Have You forgotten                                           by Red House Painters      
 

I can't let you be
cause your beauty won't allow me
wrapped in white sheets
like an angel from a bedtime story
shut out what they say
cause your friends are fucked up anyway
and when they come around
somehow they feel up and you feel down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parents did
we listened low
to casey kasem's radio show
that's when friends were nice
to think of them just makes you feel nice
the smell of grass in spring
and october leaves cover everything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I can't believe all the good things that you do for me
sat back in a chair
like a princess from a faraway place
nobody's nice
when you're older your heart turns to ice
and shut out what they say
they're too dumb to mean it anyway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sisters did
backyard summer pools
and christmases were beautiful
and the sentiment
of coloured mirrored ornaments
and the open drapes
look out on frozen farmhouse landscapes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3



나는
직조의 장인,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짠 양탄자가
제일 예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3

새로운 거

2010/02/05 10:27 from 공간/서울

머리를 잘랐다
난생 처음 앞머리를 내렸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시대가 변했다
나와 접한 지점만을 보고 있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난 집으로 가는 시장통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각자가 자기들이 접한 곳만 바라보고 그렇게 살아도
세상은 변한다


난 반항을 해본 적이 없다
반항할 이유도 마땅히 없었다
나처럼 희망을 믿지 않는 사람은
혁명같은 것도 꿈꾼적이 없다

하지만 좀 이상할 때가 있었다


북극곰도 그랬겠지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빙하가 없어지는 그런 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5-EU-Xwm7RY






The Pretender                                      by Foo Fighters (2007)

Keep you in the dark
You know they all pretend
Keep you in the dark
And so it all began

Send in your skeletons
Sing as their bones go marching in... again
The need you buried deep
The secrets that you keep are at the ready
Are you ready?

I'm finished making sense
Done pleading ignorance
That whole defense
Spinning infinity, but
The wheel is spinning me
It's never ending, never ending
Same old story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In time or so I'm told
I'm just another soul for sale... oh, well
The page is out of print
We are not permanent
We're temporary, temporary
Same old story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I'm the voice inside your head
You refuse to hear
I'm the face that you have to face
Mirrored in your stare
I'm what's left, I'm what's right
I'm the enemy
I'm the hand that will take you down
Bring you to your knees

So who are you?
Yeah, who are you?
Yeah, who are you?
Yeah, who are you?

Keep you in the dark
You know they all pretend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Keep you in the dark)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 know they all... pretend)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Keep you in the dark)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You know they all... pretend)
You're the pretender
What if I say that I'll never surrender?

So who are you?
Yeah, who are you?
Yeah, who are you?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2

이상한 날들

2010/02/01 09:33 from 공간/서울
천장에 달려있는 앵무새
벽에는 호랑이들

그리고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선인장들이 있었다

전구를 켜 놓으면
벽에 한무리의 선인장 그림자가 생겨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오는 노래들이 낯설었다
말투도 달라졌다
나도 많이 달라졌다고, 사람들이 말했었다
기억이 안나서 세어봤더니
오년이 지났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

이상한 날

2010/01/31 14:36 from 공간/서울

뭔가 발밑에 턱, 하고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장을 사고 화장도 했다
어떤 옷은 출근을 한 후에조차도 조용히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도
이젠 감을 익혔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이유인 것 같아서
고기를 먹기 시작한 지도 두 달째다
물고기와 닭튀김을 선택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굳이 닭튀김을 선택했다

옆자리에 앉는 아주 멋진 아가씨의 자태를 보고 배우려고
관찰하면서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그런다는 것을 한달만에 모두가 눈치챘다
아니면 내가 먼저 말을 해버렸던가




그러면 나아질 줄 알았다

아니, 나아지는 게 아니라 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렇게나 애를 쓰던 것이 나의 불찰로 다 소용없어지고
결국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길과 미소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나는 외로웠지만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길들였다는 얘기를 이론군이 한 적이 있다
나는 내가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어젯밤에는 삼백년만에 조커레드에 갔었다
스크류드라이버 서른잔을 먹고,
아니, 소주에 오렌지 주스를 섞은 것은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니 됐고,
뽕을 잔뜩 넣은 브라에 홀터넥을 입고,
아니, 집에서 홀터넥을 입을 때도 어차피 뽕은 잔뜩 넣어야 하니까 그것도 됐고,

아, 맞다 좋은 음악이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옛날음악들을 들으면서 춤을 췄다
뭐라더라,
아주 좋은 전자음악

그리고 좋은 지인과 함께 있었다
생각하면 이루어지는 바람에 쇄골뼈 근처에 칼자국같은 화상흉터가 생겨버린 아가씨인데
그 기운이 너무 강한 바람에
나까지도 영향을 받아버렸다


이상한 밤이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

계시를 받은 광대

2010/01/22 13:29 from 공간/서울


광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며칠 전 일이다

광대가 5년 전 쯤에 홍대에서 살 때
한겨울이었고
이불을 털고 있었는데
홀연 나비가 한마리 날아갔었다고 한다
한겨울에, 아무리 생각해도 마법같은 일인데,
하지만 워낙 시크한 광대는
마음을 쓰지 않고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 광대는
망원동에 있는 옥탑에 살고 있다
올겨울은 추워서 변기가 얼어서 잠시 고생했었다
그리고 그 날은 열심히 변기를 녹이고 있는데
그만
부엌에서 무당벌레가 나온 것이다



두 번의 매직.



나는,
당장 이름씨와 함께 여행을 떠나, 라고 말했고
광대는 아마도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얘기를 했던 것 같다

해가 바뀌었고
설날이 지나면 음력 해도 바뀌게 된다
두 번이나 계시를 받은 광대는
대박이 터져 백만장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외 다른 것들은 그다지 아쉽게 살지 않았을테니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2
매고 다니는 가방이 무거워서 허리를 구부정하고 땅을 보면서 걷는 편인데
어젯밤 퇴근 길에는 너무 추워서 문득 고개를 들었다

새로 이사간 집으로 가는 길에는
시장이 있고
그동안에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만 바빠서 몰랐는데
돌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문닫은 점포들이 갑자기 낯익었다

지금 살고 있는게
나중에 떠오를 때면 어떤 내음과 이미지들과 느낌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을,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바람에 그걸 하마터면 놓칠뻔 한 것 같아서
마침 그 날, 추워서 고개를 들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사간 집은
계단 밖에 있는 대문이 대박이다




직장이 숨막혀서 죽을 것 같았고
하지만 사람들이 다 좋아서 딱히 탓할 곳도 없었고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걷는 것조차 어색했었는데,
마음이 가는 한 사람 덕분에 갑자기 모든 것이 안정됐다

이론군의 말이 맞다
결국 광경에도 감흥이 없고, 맛이나 소리도 잘 구분하지 못하고, 기억력도 없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어떤 의미 있는 사람만이 그 외의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전화비가 8만원이 나왔다
난 전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게다가 전화를 많이 쓴 것도 아닌데.
뭔가 이상하고 기운이 없다
술값은 그다지 아깝지 않은데, 전화비는 아깝다
게다가 난 쓰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전화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10

요즘 기분이 좋지 않다

잘못한 건 없고 잘못된 것도 없는데
뭔가가 잘 맞지 않는다
불편하다
불편하다보니 만족스럽지 못해지고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초라하고
초라하니 조급해진다


난 그래도 이게
제자리걸음같은 내 생활에
서른살 방점 찍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정적이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스트레스는 심하게 받지만 상처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롤플레잉
해본 적이 없었던 역할들,
상황에 필요해서, 이기도 하고
상황이 자연스럽게 세팅이 되어서, 이기도 한데
의외로 많이 어색하진 않다
없던 면이야 애쓴다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니
지금 보여지는 내 모습도 어딘가 있었던 내 모습인게 맞을 거다


그렇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5





뱉어진 말은 주워담을 수가 없다

이미 눈빛을 보냈다면
그것도 주워담을 수 없다

나쁜 자태 뿐만 아니라 어설픈 자태도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도 돌이킬 수 없다



그래도 살아 있다면 기회는 있겠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게 절대 없을 기회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아무리 양력설이라고 하더라도 새해가 바뀌기 전에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살아있는 우리들에게는, 절대없는가능성 같은 거라도 있으니까요

멋진 노래를 부른 Vic Chesnutt도,
일년 만에 벌써 또 잊혀지는 팔레스타인, 가자도,

또 모두가 다 아는 그런 사람들도
아무도 모르는 그런 개인적인 기억들도


안녕안녕안녕
Vic Chesnutt의 멋진 노래와 함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5

휴식

2009/12/20 01:20 from 공간/서울

안식년이나 재충전의 시간 같은 건
열렬히 달려온 사람들한테나 어울리는 말이긴 하다
나는 어딜 막 달려가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다

근데 요즘 진지하게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생활 패턴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잘 안된다

의지박약이면
세팅을 잘 해야 하는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3


비틀즈는 맨정신에 뽕가게 하는 희안한 면이 있다

특히 Magical Mystery Tour(1967) 은 진실로 그 투어에 동행하게 만든다


   


Your Mother Should Know                                                     by The Beatles(1967)

Let's all get up and dance to a song
That was a hit before your mother was born.
Though she was born a long, long time ago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know.)
Sing it again.
Let's all get up and dance to a song
That was a hit before your mother was born.
Though she was born a long, long time ago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know.)
Lift up your hearts and sing me a song
That was a hit before your mother was born.
Though she was born a long, long time ago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Aaaah.)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Aaaah.)
Sing it again.
Da-da-da-da...
Though she was born a long, long time ago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Yeah.)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Yeah.)
Your mother should know (Your mother should...)
Your mother should know (Yeah.)



엄마는 알고 계실거야
엄마 미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



우선 플레이부터 누르시죠 ♡

                                             <Revernge>           by Danger Mouse and Sparklehorse









영화를 봤다
모범시민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감독 F. Gary Gray. 
                                                                                             Jamie Foxx, Gerard Butler, Colm Meaney







보는 사람의 감정이입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죽어도 '이제 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 더, 아니 아주 끝을 내버려

그리고 그 복수자가
눈 앞에서 아내와 어린 딸의 죽음을 본 희생자라면.
게다가 그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어서 '그들'보다 한발 앞서가며
감방 안에서도 모든 일을 다 뜻대로 조종하고 있다면.
약속한 시간만 지켰어도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이
'그들'이 그의 말을 어기고 하찮게 여기는 바람에 죽어나간다면.

충분한 동기와
해소감이 주는 희열과
명백히 탓할 곳이 있을 때의 정당성,
이라는 것들이 있다



                                                           그는 화도 내고 감정표현도 다 했다. 
                                                                              그래서 더 정당해 보였고, 그래서 더 무서웠다.





복수를 한다는 것에는 찬성이다

가만히 있었는데, 당했다
고통
소중한 것을 잃은 슬픔...뒤따르는 미칠듯한 폭발감
그리고 억울함
당신들, 모두 지켜보고 있지 않았어?
일 더하기 일은 이가 되어야 하는 게 맞지 않아?
당신들 말이 말도 안된다는 건 당신들도 알고 있지 않나?

아니면 그 멋진 말들에 위선적인 표정에
이미 녹아들어가서
자기최면 자기합리화 일심동체라도 된건가
아니면,
너희들은 처음부터 그런 종자였던걸까

억울함
그리고 가장 큰 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이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무력감과 분노다




하지만 또한 알고 있는 것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복수심은 복수를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수심은 점점 커진다
공평하게 주고 받는 것 따위는 없다
둘을 죽여도, 셋을 죽여도, 서른을 죽여도
그때마다 같은 이유가 되풀이 된다
'애초에 시작했던 건 너희들이야'
그리고 그때마다 그 말은 매번
정당하다


그래서 피는 피로 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피가 피를 부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디선가 어떻게든 멈추는 지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지점을 잘 선택한 것 같다





P.S.

중요한 점은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는 것인데,
이 때 피는 피로 씻어야 한다는 것을 들러리라든가 구색맞추기 라든가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용서란 건
그럴만한 상황일 때 하는 것이 용서다
그래서 오슬로 협정은
당사자들에게 숨통을 터 준면도 분명히 있지만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는 것이다
'살아남은' 할머니들이 있는 시대에
상대는 하지도 않은 사과를 미리 받아들인다거나 지극히 방어적이고 위선적인 교과서 개정을 들이민다거나 하는 것도 마찬가지.

용서란 건
그럴만한 상황일 때나 하는 거다

그리고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이건 '우리'가 가해자일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 가사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는 전혀 없음)



Revenge                                                         by Danger Mouse and Sparklehorse(feat. The Flaming Lips)
                                                                         from <Dark Night of the Soul>



Pain
I guess it's a matter of sensation
But somehow you have a way of avoiding it all
In my mind
I have shot you and stabbed you through your heart
I just didn't understand
The ricochet is the second part

'Cause you can't hide what you intend
It glows in the dark
Once you've sought
The path of revenge
There's no way to stop
And the more I try to hurt you
The more it hurts me

Strange
It seems like a character mutation
Though I have all the means of bringing you fuckers down
I can't make myself
To destroy upon command
Somehow forgiveness lets the evil make the laws

No you can't hide what you intend
It glows in the dark
Once we've become the thing we dread
There's no way to stop
And the more I try to hurt you
The more it backfires

The more that it backfires
The more that it backfires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6

이야기가 좋다

모든 사람들한테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고
이 세상 모든 관계는 일대일.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이야기들이 좋다

자꾸 담아두면 병이 된다고,
처음에는 회사 동료였다가 나중에는 친구가 된 한 지인이 말한 적이 있다
서로 별로 잘 알지도 못했던 초반에 들었던 얘기다
그래서 말을 헤프게 하라고, 그러면 혼자 가지고 있을 때는 크고 대단한 일이었던 것도
그렇게 헤프게 얘기할 만한, 별게 아닌 일이 된다고.


나는 얘기를 많이 안하는 편이어서
가끔 누군가에게 말을 하면 그게 '나'의 모습으로 비춰지기 보다는 독립된 에피소드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에피소드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텍스트에는 무릇 흐름이란 게 있어야 하는 법이다






+







이 날은 8월이다





몸이 좋지 않았지만
담배를 펴대고 술을 마시고 이태원에 가서 춤을 췄다
때로는 결정이 망설여질때
아니 망설여지지 않더라도, 다만 단호한 결의라던가 이미 결정된 것이 확실히 결정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결과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행동들을 하기 마련이다

이 날의 담배와 술과 춤은
나한테 일종의 그런 것이었다
내가 결정한 일이 꼭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은 아니지만,
내가 이런 것들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내가 결정한대로 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자신에 대해 준비하는 변명 같은 것이다







+







이야기의 시작은 훨씬 오래전이다
첫만남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후의 일들은
삼백가지의 일들이 삼백번의 우연에 의해 그 하나의 결과를 낳은 것일테니
하나하나 짚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재회.

재회는 문제였다


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가 날 다시 찾아냈을 때
난 홍대에 있는 지인의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그 지인은 짐을 싸들고 애인네 집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난 그 집에서 지인의 씨디를 듣고 지인의 책을 읽으면서 지냈다.

다신 만났을 때 우리는 각자 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오토바이를 한 대씩 타고 있었고
각자 살 집도 있었지만,
난 그가 예전의 그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내가 예전의 나라는 걸 까먹은 상태였다

우린 의무감에 시달렸다
아니, 나는 의무감에 시달렸다


     

 

좋은 순간이 없었냐하면
당연히 있다
많이 있다

그의 방에 탑처럼 쌓여있던 옷가지들,
아직도 기억나는 그 음악들,
초코우유.






난 이미 de de lind를 구했고
crustation 은 이미 훨씬 전에 구해두었다








+










나쁜 일이 있었냐하면,
많이 있었다

우리가 만든 시베리아항공은
떠보지도 못하고 문을 닫았다
제대로 만들지도 못한 원동기단도,
열대도 마찬가지였다

난 의무감 때문에 이루어지는 일들이 죽을만큼 싫었다
특히 그 대상이 그라면 더욱 그랬다








+







문제는 그 사람이 아니다
그는 더이상 내 반경 삼백미터 안에 있지 않다

다만 그 상황이 낳았던 후유증이 가시질 않는다
여운, 이라고 하지, 좋게 말해서







+







새로운 것에 대한 두근거림이 있었다면
내 인생은 삼십년 전에 이미 꽃폈을 것이다
과거를 담아두고 있어서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겨울이라서 하는 거다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

싸이트랜스는 아무래도
여행을 떠나는 음악이지 여행에서 돌아오는 쪽은 아니다
















예전 일했던 단체 사람들과 몇몇 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가 있다

무진씨가 팔레스타인 친구들에게 내 선물을 전해주기로 했는데,
정다운 지인이 또다른 정다운 지인들에게 나의 말을 대신 건네는, 이런 종류의 상황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고
십년 전에는 누가 생각했을까

아주 개인적인 것들부터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결심했었다
처음에 출발선이 잘못이었어,
같은 곳을 간다고 하더라도 역시 아는 데서 출발하는 게 맞는 거였다
그렇다고 다시 방관자가 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한번 알게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내 시간에 자취를 남긴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보다는
아메르와 요세프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는 라말라에 있는 술집 Zann 에서, 서울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증류주 세 잔에 취해서는
토를 하고 울고 웃고 노래하고 떠들고 싸움질을 했었다
항상 떠들썩했던 건 아니고, 보통은 너무 지루해서 당장 집에 가고 싶은 그런 적이 더 많았다
집에서 파티를 할 때면 그렇게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침실이었다
항상 한 쪽에는 파티가, 또 한 쪽에는 숨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시급한 사안들' 이...언제부터 있었더라
이집트 제국? 로마? 우스만 투르크 제국?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당분간
안으로 침잠해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정당성을 얻었다
그런 게 필요하냐 하면, 요즘 나한테는 필요하다




사이트랜스.
여행을 떠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4

fading hours

2009/11/29 22:34 from 공간/서울 아닌 곳

Rage 라는 이름으로 서정적인 음악을 하는 메탈밴드가 있다
서정적인 메탈밴드...하면 의레 그렇듯이
이들도 독일 출신이다
체계적이고 기계같은 이미지의 독일에서...메탈은 꼭 서정적으로 만든다

난 그 중에서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Fading Hours                                                  by Rage

Who tells sader stories?
Tears in broken eyes
Telling 'bout the worries,
Search for cure from whys.
A something to believe in, not leaving, still living.
There must have been a reason for all, she said.
Fading hours of pleasure and pain,
Trust me now, it wasn't in vain.
In this life some things will remain
From fading hours.
Why didn't you answer?
You looked through me, it seemed.
It all's changed but I can't swear,
The whole scene's so unreal.
I'm still an unbeliever, won't leave you,
Still live here.
There must have been a reason for all, she said.
Fading hours of plesure and pain,
Trust me now, it wasn't in vain.
In this life some things will remain
From fading hours.
Fading hours, but my time stood still.
My missing shadow can't explain.
But the pictures on your table will,
They're showing me pale white,
The coffin's opened wide...
I've forgotten fading hours.










some things will remain from fading hours 라는 가사가 좋았다
무언가 남는 게 있을 거라는 것 보다는 fading hours쪽이 더 좋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3

조개, 안녕.

2009/11/27 12:32 from 공간/서울

의사 처방을 받은 게 저저번주,
"알러지 약을 먹으면서 어패류를 피하세요."라고 말했다

나는 육년 째 육지 동물을 먹지 않는 반쪽 채식주의자다
페스크테리안 pescetarian 이라고도 하는데 고기는 먹지 않고 어패류와 유제품 등은 먹는다

나같은 사람은 어패류를 먹지 않으면 풀만 씹어야 하는데,
그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풀만 먹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열정적이지도 않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 음식이란, 고기나 어패류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
...난 식당을 갈 수 없게 된다
회식을 할 때나 술자리가 생길 때면 아마 배가 고픈채로 술을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조개구이와 새우를 좋아한다

그래서 의사의 말을 무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종로에 있는 조개와 새우구이 무한리필집에 가서
배부르게 먹었다


                                                                  <Fish - Winter>                   by Svetlana Rumak







그리고 밤새 아팠다



















내 몸과 나는 사이가 안좋다
내 몸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단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



1.
학생 때, 난 공부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내 왼손은 심하게 힘이없고 심하게 떨었고 심하게 느렸기 때문에
피아노, 기타, 북을 차례로 포기해야 했다
아니, 좋아, 난 음악적 소질도 없어.
어쨌든 내 왼손은 지금, 심지어 핸드폰 게임을 할 때도 중간에 경련을 일으키며 힘이 안들어갈 정도로 약해졌다


2.
또,
중독에 약한 내가 유일하게 비껴가지 못한 게 담배인데
난 어려서부터 기관지에 문제가 있다
난 담배를 끊을 수가 없고, 덕분에 가끔 심하게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사람들과 담배연기가 가득한 대형 무도장에서
몇 번 호흡곤란으로 정신줄을 놓기도 했다
아는 언니 덕분에 공짜로 들어갔던 Tiesto 파티도 그렇게 중간에 나와야 했다


3.
게다가,
고양이를 진실로 좋아하는 데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고양이를 만지지 못한다
이름씨네 집에는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데,
난 그 중에서 <부엉이>라는 고양이를 제일 예뻐한다
<부엉이>를 한번 만지고 나면
약할 때는 콧물과 재채기, 심할 때는 집에서 오한 발열로 드러누울 작정을 해야한다
그래서 난 하루 약 2시간 정도를 인터넷을 뒤지며 고양이 사진을 보는데 쓴다


4.
그리고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마시지 못한다
항상 나는 '좋아하는 것' 쪽이 '이성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 쪽을 이기는 편이라
아프든 말든 술을 부어넣기로 결심한지가 십년이 좀 넘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힘들었던 게 맥주였는데
올해부터 맥주를 입에 대면 또 발열과 오한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마침내 맥주는 완전히 못마시게 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맥주는 칭따오와 아이스하우스, 그리고 호가든이었다.
아, 팔레스타인의 따이베 맥주가 세계 최고!


5.
걷기를 좋아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항상 무겁고 큰 가방을 메고 다니지만,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어서 실은 난 그 둘다 하면 안된다
그 얘기를 처음 들은 게 이십대 때였고
난 도대체 왜 그 나이의 내가 퇴행성 관절염따위를, 그것도 무릎에 걸려야 하는 건지
절대 이해가 안갔다
심할 때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나타나서 걷지를 못했고,
놀라서 찾아간 정형외과에서는 수십만원짜리 신발 깔창을 권해주었다
의사에 대한 내 오랜 불신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그 와중에
어패류 금지 진단을 받았던 건데
왜 6년동안이나 없던 어패류 알러지가 갑자기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왜 그게 하필 내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어패류인지도 모르겠다

화가 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10



이것은
강아지들이 보컬로 있는 데쓰메탈밴드 Caninus











변명거리도 없다
면접을 개판치고서
토나온다

아, 중요한 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하지만 난생 처음 정장도 입었고 입었고 입었고 입었고
한달 동안이나 일까지 쉬면서 공부했었어 했었어 했었어 했었어
필기 시험도 잘 봤고 잘 봤고 잘 봤고 잘 봤고

그런데 바보같이
타고난 걸 못버리고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멍

기도해야지
내가 붙는다고 남이 떨어지는 그런 시험이 아니니
이런 기도는 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좀
그냥 좀 겸손해지자 겸손해지자
멍멍멍멍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