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19 동선겹침 (8)
  2. 2010/03/09 사는 곳 (7)
  3. 2010/02/14 새해결심 (10)
  4. 2009/09/11 플라툰 쿤스트할레 PLATOON KUNSTHALLE @ 논현동 (논현동 맛집 -_-v) (2)

동선겹침

2010/05/19 02:06 from 동선


"우와, 까만색 좋아해요? 나도 좋아하는데!"
라는 종류의 공감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건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깊지 않은 나의 불찰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아직은 미약하나마 나를 중심으로 어떤 토양이 생기고
거기서 돋아난 말투나 자태에는
그동안 내 속에 들어온 어떤 사람, 어떤 문화, 어떤 시간이 자리잡고 있어서,
비슷한 시대, 비슷한 취향,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역시 겹치는 말투와 자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그러한 사람을 만나면 그런 우연의 일치들을 즐거워할 줄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거기에
조금은 개연성이 없는 우연의 일치가 강하게 느껴지면
재미는 두 배가 된다


+


십년전에 우연히 가입한 어떤 카페에는
그 카페를 혼자 노는 곳으로 만들기로 마음먹고 열었던 한 아가씨와
우연히 굴러들어가서 눌러앉은 나, 이렇게 두 명이서
아직도 가끔 들락거리면서
혼잣말을 서로한테 하는 듯 하면서 지낸다

나는 <삼백번>이란 단어를 자주 쓰는데,
어느날 그 아가씨가 그런말을 한 적이 있다
이상한 우연, 동선의 겹침, 마치 자기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는 듯한 이상야릇한 느낌.
그러니까 말하자면 <삼백>이란 단어는
그 아가씨도 즐겨쓰던 단어였던 것이다

<삼백>도 그런데
하물며 그게 <사십삼>이라든가 <이천칠백삼>이었으면
얼마나 놀라서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될까

그 후로 <삼백>대신에 <백>을 쓰려고 노력했었는데
의식적이어서 그런지 잘 안됐다


+


나는 길가다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어떤 때는 맥주한 병을 건네받은 기억만이 그 사람의 전부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전부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 사람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래서 실망할 겨를도 없다
더 알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나에게 그는 곧, 길에서 받은 맥주 한병이며
그 순간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기억력이 나쁜 내가 이토록 오래 기억을 하는 것을 보면
살면서 의미있는 게 뭐 대단한 걸까
즐거우면 되는거지




나는 동물원이 좋다
비가 오면 동물원에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막상 가면 슬프지 않고 기분이 찝찝하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다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면서 더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동물원>은 점점 더 상징적인 공간이 되어갔다
내가 가고 싶은 곳
비가 오면 가고 싶은 곳
무언가 있을 거 같은 곳, 재밌는 곳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다는 걸 몰랐는데
참 좋다
:)
참 좋네요

http://blog.jaigurudevaom.net/378  < 동물원 노래 여기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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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

2010/03/09 15:55 from 동선

우리집입니다

하우스메이트로 얻어들어갔어요





부동산 문을 열면 계단이 나오고 삼층으로 올라가면 집이 나와요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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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결심

2010/02/14 19:36 from 동선


새해의 단호한 결심을 들어보자


1.
화끈하게 금연
어느모로보나, 담배를 끊지 않으면 곧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한번에 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2.
샤핑샤핑샤핑 정기적인 샤핑
샤핑은 나의 활력소
샤핑은 나의 우황청심환
미적인 감각이 시들해지면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예의도 서서히 잃게 된다는 걸 배웠으니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샤핑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3.
오전에 일어나기
오전시간에 잠을 자버리면
내 인생은 회사에서 시작해서 회사에서 끝나게 된다
그러면
절대 안돼.




어쨌든, 새 날을 시작하는만큼
태곳적에 듣던 노래 My Sharona를 잠깐 들으면서,


노래를 다 들었으면
계속해서, 나의 새해 소원들



4.
콜렉션 확대
지포라이터 50개
멋진 내용이 가득한 공책 3권
고양이 나오는 동영상 삼백개


5.
올 해는 문신 두 개 추가
곰돌이 한마리
그리고 머릿속에 '정신차리고 살자'


6.
올해는 연애를
갖고 싶은 걸 가져서 이제 아쉬운게 없으니
연애나 한번 해볼까
올 한해는 키스를 한 삼백번 정도 해야겠다


7.
태국에 꼭 가기
결혼한 친구들에게 꼭 가겠다고 얘기했을 때만해도
꼭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왠지 단호한 기분.


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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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툰 쿤스트할레 PLATOON KUNSTHALLE @ 논현동





독일계 빽그라운드
서브컬쳐 공간
컨테이너 박스 28개로 만든 건물
통풍 잘됨
착한 가격

음악이 죽임












바 겸 음식점
월~토
점심 11시~밤 12시



한가하게 앉아서 책보고
집처럼 한숨자고
얘기하고
전시 보고
술먹고
공부하고

다 되는 분위기


음악이 죽임

















 












네비 찍을 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7-22

차타고 갈 때: 도산사거리 - 관세청 방면 - 첫번째 신호에서 유턴 - 하나은행 옆 골목 우회전

지하철을 타고 갈 때 : 7호선 학동역 10번 출구 / 도산사거리 방면 도보 10분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 도산사거리 방면 도보 15분

버스를 타고 갈 때 : 도산사거리와 관세청 사거리 사이에 있으니 버스노선 검색.
                           3422번이 바로 앞으로 지나감






음악이 죽임

가기 전에 전시 내용 확인하는 센스























전화번호 : 3447-1191~7
홈페이지 : www.kunsthal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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