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대개 아련하게 떠오른다고 하는데(나도 그렇다)
어떤 일을 현재, 지금 여기에서 겪으면서도 아련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은 추억이 되면
가슴을 저민다
과거의 관성과 미래의 가능성을 모두 버린 후
나는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선과 악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지만,
단순한 물리법칙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그 당연한 사실은
꼭꼭 감추어져 보이지 않았었다
너무 낯설어서
나는 심지어 놀라지도 않았다
초겨울 목이면 겨울냄새가 났었다
술이 깰 즈음 새벽에도
새벽냄새가 났고
비가 오려고 할 때는 젖은 시멘트 냄새가 났다
지금은 가을에도, 새벽에도, 비가 올 때도
그저 춥다
다시 또 여름이 왔고, 내가 올해 하려던 일들은 실은
지난 여름이든가 아니면 그 전 해 여름에 하려던 것이었다
그렇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면 얼굴이 달라져 있다
남아있는 기억은 없지만
몸은 손끝에 붙은 자취까지도 떨어져나가질 않는다
그리고 어떤 노래들은 확실히,
그리고 정확히,
그 시절을 불러온다
나의 두려움은 머리가 아니라
몸에서 나온 것이다
내 분노도 가슴이 아니라 몸에서 나왔다
그래서 그걸 참으려면 몸의 떨림이 멈출 때까지 울어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건
리튬을 내 마음대로 끊은 것에 대한
단순한 화학적 반응이라고 한다
+
I'm dreaming about the day when I can see you there...my side
by my side
...
I stop to say hello
'cause I think you should know, b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