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사랑이 와서
나는 하나도 춥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기관지염 진단을 받고
담배를 끊었더니
그녀는 담배연기와 함께
나를 떠나갔다
젠장 기관지염따위
술을 마시러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난 차가운 방에 혼자 있었다
냉장고 밑에서 귀뚜라미가 우는데
그게 진실로 귀뚜라미일까
전기코드에서 나는 소리일까,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새벽이 밝는다
그때쯤이 되어야
저녁부터 틀어놓은 보일러도 따뜻해지고
냉장고 귀뚜라미도 울지 않고
배고픈 것도 까먹고
잠이 온다
곧 출근시간이라는 것만 빼면 가장 좋은 시간이다
Parov Stela <Love>